맛있는 커피, 문래 베이커리 카페러스트 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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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7 - [Local Trip] - 시흥 물왕저수지 카페, 커피와일드

시흥 물왕저수지 카페, 커피와일드

시흥 물왕저수지 카페, 커피와일드 ※ 본 포스팅은 '완전한 내돈내산 포스팅'임을 알려드립니다 🙆🏻‍♂️ ※ 직전 포스팅으로 이동 (클릭) ▼ 2021/01/10 - [Local Trip] - 대부도 베이커리 카페,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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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RAVELER_grae 입니다.

요즘에는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왠만하면 바깥 출입을 삼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그나마 좀 상황이 심각하지 않을 때 서울의 문래동 카페 골목을 갔을 때가 있었는 데 그곳에서 제가 만족스럽게 마셨던 커피와 빈티지한 성수동과 비슷한 느낌을 가진 베이커리 카페 한 곳으로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바로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문래동 유명 베이커리 카페, 러스트 베이커리입니다. (RUST BAKERY)

아마도 한국의 브루클린인 성수동의 빈티지함을 잘 벤치마킹해서 문래동에서도 그런 비슷함을 잘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은 데, 제가 생각해볼때는 잘 표현이 된 것 같습니다.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

러스트 베이커리 카페 전경과 매장 내부

모르긴 모르지만 이 곳도 아마 여러 문래동 골몰의 여느 가게가 그렇듯 처음부터 카페를 목적으로 건물이 지어지진 않았을 것입니다. 성수동과 브루클린이 그러하듯, 이제는 더이상 돌아가지 않는 폐 공장등을 개조해서 빈티지함을 간직했을 가능성이 크죠.

이 곳 또한 그러한 느낌이 물씬 나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이미 가게의 외관은 몇 십년을 흘렀을 것만 같은 그런 매력이 넘치는 공간이지요. 앞에 차가 가리고 있어서 정면을 다 찍지는 못했습니다. 아마도 사장님의 차가 아닐까 싶습니다. (별도의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있지 않으니, 근처에 주차를 하신 후 걸어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골목도 좁아요)

카페 이름이 러스트 베이커리 답게, 베이커리 메뉴들이 꽤나 다양합니다. 그렇다고 경기도의 여느 대형 괴물 베이커리 카페들에 비해서 아주 다야한 쇼룸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적당한 수준입니다. 그래도 이 곳의 빵을 하나 먹어보았을 때 젊은 감각의 센스있고 실력있는 베이커리 카페임은 자명한 것 같습니다.

카페의 컨셉에 일치하도록 베이커리가 잘 들어있는 저 수납함?도 빈티지하게 잘꾸며져 있습니다. 정감이 가며 마치 어린시절 어머니의 낡은 보석함을 여는 그런 기분이 드는 느낌이었습니다 :^)

러스트 베이커리 음료 및 베이커리 시식 후기

저와 제 여자친구는 다섯시 이후로 커피를 마시게 되면 잠을 잘 못자는 카페인 쓰레기들이라 유독 카페에서 커피마시는 시간을 잘 체크하곤 합니다. 이 날도 낮 시간에 마시긴 했지만 유독 요즘 잠을 잘 못이루는 여자친구는 커피가 아닌 메뉴를 시켰습니다.

이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진짜 무슨 패스트푸드점에 햄버거를 먹을 때 펩시콜라가 아닌 청량감이 정말 강한 코카콜라를 마시는 것 처럼 정말 시원한 청량감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너무 가벼운 산미만 가득한 뭔가 조금 부족한 커피 맛이 아닌 정말 균형있게 시원하고 진한 커피 맛이 더운 여름에 열기를 잘 식혀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날도 골목에서 이곳 저곳 돌아다닌다고 더운 날에 좀 고생을 하기도 했는 데, 저희에게 정말 좋은 휴식을 주었던 커피였습니다. 물론 매장은 사람들로 너무 북적여서 딱히 쉼을 가지기에는 무리가 있는 구조이니 참고해주세요 :^)

배도 부르기도 해서 레몬으로 만들어진..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 빵을 골랐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달달한 걸 아예 좋아하지 않아서 그닥 만족스러워하지는 않았는 데, 저 하얗게 코팅되어 있는 게 저는 적당히 달달하고 커피와도 궁합이 좋고 레몬 향이 깊게 베어있어서 너무 만족스럽게 잘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달지는 않지만 달달한 느낌이 있는 편이니 라떼보다는 아메리카노와 같이 마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가 먹었던 비슷한 계열의 빵들에 비해서 유독 레몬향이 강하게 느껴져서 한 입 베어물 때마다 만족스러운 향을 제게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