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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Trip

양양-강릉 1박 2일 여행기 (10월 강원도 여행)

by 지알엠 2023. 10. 22.

양양-강릉 1박 2일 여행기(10월 강원도 여행)를 정리해 봅니다.


양양 하조대 서피비치 이용 정보

얼마 전 지인 커플과 강원도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결혼기념일이 비슷한 부부이기에 매 년 결혼기념일 즘 함께 여행을 다녀오곤 하는 데 이번에는 강원도, 그중에서도 서핑이 유명한 양양을 다녀왔습니다.

 

강원도 양양이 서핑이 유명한데 가장 유명하고 핫플인 '서피비치'는 북쪽에 위치한 '하조대' 근처에 있습니다. 영상에는 없지만 저희도 서피비치를 다녀오긴 했는 데 가을에 접어드는 10월 초이니만큼 주차장도 해변도 아주 한산한 느낌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국내에서 유일한 코로나 선셋바에서 맥주와 칵테일, 햄버거, 피자를 안주 삼아 분위기 내는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참고로 서피비치 해변 이용에는 누구나 제한이 없지만 절기마다 이용 시간이 다르고 사유지처럼 해변을 입장하는 통로가 따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해변 내 각종 시설(빈백, 테이블 등 해변 좌석)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피패스(1인 1만원/3시간권)를 구입해야 합니다.

 

사실 막상 가면 놀이공원처럼 게이트처럼 생긴 통로로 입장을 하고 대부분 서핑이나 요가 강습 등을 하지 않는 관광객들은 '코로나 선셋바'에서 간단한 음료와 안주를 시켜 테이블에서 해변 경치를 즐기는 게 일반적입니다. (코로나 선셋바 이용 시 선셋바 내 테이블 좌석 이용 가능)

 

요즘 해변가에 보면 머슬비치가 많고 서피 비치에도 있다고 들었는 데 여름 성수기가 아니라 그런지 이번에는 볼 수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서피 비치는 10월에도 서핑 강습이 있는 데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정보를 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서피비치-홈페이지-바로가기


두 번째 서핑 강습, 양양 죽도해변 서핑 강습 드리프터

 

하조대 근처 서피비치가 가장 유명하긴 하지만, 그보다 남쪽에 위치한 죽도해변에서도 서핑 강습과 서퍼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희는 죽도해변에서 서핑 강습을 두 번째로 드리프터라는 곳에서 받았는 데, 이미 죽도해변에서 강습으로 유명하고 카페를 겸하고 있어 이미 깔끔한 내부와 청결한 샤워실과 드라이기 심지어 고데기도 있어 강습 전/후를 아주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시설이 장점입니다.

 

강습은 약 2시간가량 진행되고 그 이후에는 저녁 6시까지 자유 서핑을 하고 보드와 슈트를 반납하면 됩니다. 지난번 첫 강습 때는 강습 막바지에 겨우 일어서 성공한 덕분에 이번 두 번째 강습때는 처음부터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한 번씩 물을 먹어서인지 자유 서핑을 많이 할 체력이 남아있지는 않았습니다.

 

서핑 관련해서 이야기하자면, 바다의 계절은 한 계절 늦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여름 바다의 경우 물속은 약간 차가울 수 있고 파도가 높지는 않아 강습을 받는 데 추진력(파도)이 약간 부족해 어려운 점도 있었습니다.

 

이번 두 번째 강습 때는 10월 초라서 서핑을 하기 아주 좋은 높은 파도가 있었고 지난번보다 수월하게 탈 수 있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한 계절 늦으니 물속에 있다가 나와도 감기가 걱정될 정도의 온도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해변의 햇빛은 그리고 엄청 강렬합니다)


마할로 호텔, 마할로 카페와 브런치 메르메르 양양점, 휴휴사 구경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로 머물게 된 양양 죽도해변 호텔 마할로, 죽도해변이 진짜 코앞에 통창에서 바로 보이기 때문에 속이 시원한 뷰를 자랑합니다. 숙소 크기도 적당하고 화장실이 너무 깔끔해서 더 좋고 사장님도 친절하십니다.

 

물론 넷플릭스 등 OTT를 시청할 수 있는 LG 스탠바이미도 있어 굳이 아이패드나 작은 휴대폰으로 영상을 나눠볼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주차를 체크인 순으로 하고 뒤차를 빼줘야 안쪽 차가 나갈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출차 시 불편한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최근에는 1층에 카페도 제대로 꾸며져 투숙객이 아니라도 사람들이 자주 찾을 것 같은 곳입니다.

 

양양에서 여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맛있는 브런치를 맛볼 수 있는 곳, 바로 메르메르 양양점입니다. 메르메르는 알고 보니 프랜차이즈이긴 한데 양양에서 퀄리티 높은 브런치를 맛볼 수 있는 곳이 흔치 않기도 하고 예전부터 점점 더 인기가 많아지는 곳입니다. 가게는 메르메르인데 간판은 타일러 서프 샵 혹은 파타고니아 의류점 바로 옆 가게이기도 합니다.

 

모든 메뉴들이 대부분 맛있으며 저의 최애는 아보카도 갈릭 쉬림프 샌드위치입니다. 두 번 연속 이 메뉴만 먹었고 가격은 브런치가 늘 그렇지만 각오하셔야 합니다. 비수기에도 웨이팅을 30분 정도 할 정도의 핫플이며 여름 성수기에는 피크 타임은 피해서 가거나 오픈 시간 일찍부터 있어야 대기를 덜 할 수 있습니다.

 

휴휴사는 양양 해안가에 위치한 절인 데, 부산의 용궁사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용궁사보다는 크기가 작지만 아기자기한 편이며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물고기 떼를 구경하는 게 유명합니다. 해안가에 있는 불상은 지혜를 상징하는 불경을 한 손에 들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원조 강릉교동반점 본점, 커피벌스데이

지난번과 똑같은 코스로 방문한 원조강릉교동반점 본점, 유사한 상호명의 가게들이 꽤나 있기 때문에 이름을 잘 검색해서 찾아가야 합니다. 이번에는 다른 가게로 갈 뻔한 걸 뒤늦게 발견하여 네비를 다시 찾았던 아찔한 기억이 있습니다.

 

짜장면과 탕수육도 메뉴에 없는 오로지 짬뽕만을 취급하는 전문점. 짬뽕에 뿌려진 후추와 깨가 매력적이고 실하게 들어간 조개들과 되직하게 진한 맛을 내는 짬뽕 국물이 금세 뚝딱할 수밖에 없는 맛집. 언제나 여기 오면 짬뽕이 나오자마자 말없이 흡입하기만 한 기억이 있습니다.

 

짬뽕 국물이 진한 편이라 무조건 아아를 마셔야 입안이 정리가 된다고 보면 됩니다. 검색을 해서 길 건너에 이름이 매력적인 '커피벌스데이'란 카페를 갔습니다. 우리 집에도 있는 의자가 인테리어로 통일되어 있어 반가웠고 한옥+모던한 인테리어에 넓은 실내와 좌석이 편안했습니다.

 

이곳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있는 데 공을 던져달라고 손님들에게 다가오는 친근하고 경계심 없는 친구이며 기념으로 한번 던져주면 좋은 추억이 생기는 특별한 경험을 해서 좋았습니다.

 

 


마무리

10월의 양양은 여름 성수기보다 훨씬 사람들도 적고 거리 분위기도 좀 한산한 느낌이 있었지만, 서핑을 즐기기에는 이만한 파도가 없을 정도로 좋은 계절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물론 한 겨울만 아니면 언제 와도 좋은 양양이긴 합니다. 다음 여행이 또 기다려지네요.

 

그럼 이만.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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