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첸나이, 방콕 경유 및 첸나이 호텔 추천
안녕하세요 traveler_grae 입니다.
해외여행을 곧 잘 다녔다고 생각했는 데 알고 보면 주로 유럽 같은 많이 알려진 많이들 가는 그런 곳으로만 발길이 닿았던 것 같습니다.
자의는 없었으나 반 강제적으로 해외출장이 잡혀 급하게 미지의 세계 인도를 방문하게 되었고 가는 도중 싱가포르 경유가 아닌 방콕을 경유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급하게 끊게 된 항공권 때문.
#Via Bangkok
#art of massage
이름에서 느낄 수 있는 예술의 혼, 아트의 경지에 다다른 마사지 샵. 사실 이 곳은 주로 '가성비'로 검색하면 나오는 그런 곳입니다.
약간은 허름한 마트 같은 건물 지하 계단 즈음 위치한 그런 곳. 보시다시피 베드 사이 간격들도 좀 좁고 안마사 분들도 프로페셔널한 느낌 보단 우리 내 정겨운 아주머니들의 손길 같은 그런 곳. 가성비란 그런 것.
예술의 경지, 아트의 혼이 담긴 마사지를 받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걸어간 방콕 시내. 이미 터미널 21이란 아속역의 심볼과도 같은 것입니다. 이 쭉 뻗은 길을 따라 카오산로드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이미 우리들에게 익숙한 랭면 집이 나옵니다. '냉'면이 아닌, '랭'면 인 것이죠.
#평양옥류식당 #Pyongyang Okryu Restaurant
보세요 메뉴판을. 이미 우리들에게 익숙한 붉은색 국물과 소스 그리고 냉면. 방콕에서 만나는 '랭'면은 평양에 온 듯한 느낌을 추기에 충분합니다. 원래 여행이랑 해외에서 한식을 먹지 않는 것이 암묵적인 제 룰인 데, 이미 여러 번 방문한 방콕이기에 지난 여행 시 여유가 없어 맛보지 못했던 평양'랭면'을 맛보기로 합니다.
평양냉면을 먹는 게 이 곳의 간판을 생각하면 도리인 것 같지만 잠시 경유하는 방콕에서 만족할만한 식사 무드를 깨트리고 싶지 않아 회냉면을 시켰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고 보면 참 익숙한 맛에 길들여져 있는 것이고 그나마 '녹두지짐'을 시켰던 것이 새로운 맛에 대한 도전이었다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방콕에서 먹는 '랭면'의 맛은 뭐 말할 필요는 없고 '녹두지짐'이 참 담백해서 어쩌면 평양랭면의 소소하고 슴슴한 매력이 이런 게 아닐 까라는 추측도 했습니다. 참, 일하시는 이국분들을 보고 있으면 우리의 모습과 다를 바 없음을 느끼고 그게 참 묘한 생각이 들게 합니다.
시즌을 잘 맞추어 가면 이렇게 길거리 물싸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우연히 지나가는 모든 사람과 장난칠 수 있는 합법적인 페스티벌. 방콕.
#Arrival in Chennai, India
지금 생각해보면 낯설었던 #첸나이국제공항 풍경이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뭔가 정감 있는 공항 내부. 우리나라 지난날의 느낌도 들어 정겹습니다. 저에게는 미지의 세계였지만 알고 보면 참 정 많은 인도, 첸나이 사람들입니다.
인도비자를 만드는 것, 조금 까다로운 일입니다. 홈페이지는 몇 분에 한 번씩 다운되기 일수이고 그럴 때마다 공들여 작성했던 내용들은 무용지물이 되었기 마련이었죠. 그래도 끝까지 참을성을 가지고 작성 완료하면 공항에서 헤맬 필요가 없습니다. #e-VISA로 패스하면 그만이죠. 다만, 편리한 만큼 e-VISa 대기 줄은 꽤나 길 것을 예상해야 합니다.
#Ze Flavors cafe #Pleasant Days
첸나이 공항에 내려 밤 늦은 시각 숙소로 향했고 숙소 내 카페테리어에서 인도 현지식을 맛보았습니다. Pleasant Days는 정문 근처 3성급 호텔과 그보다 더 안쪽에 약간의 펜션 느낌이 나는 숙소가 있는 데 그중 저의 숙소는 후자였죠. 호텔은 아니었지만 널찍하니 큰 방, 나름 깔끔한 공간에 인도가 처음이었던 저도 쾌적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물론 에어컨도 아주 시원하죠.
인도 현지식이었지만 완전한 local restaurant 정도로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꽤나 고급졌고 숙소 내 있었기 때문에 외국인 숙박객들의 입맛을 어느 정도 고려했을 거라 생각할 수밖에 없었죠. 그것들을 감안한다면 이 곳에서 한 번, 첸나이 시내에서 두 번 먹어봐야 제대로 인도 음식을 맛보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어쨌든 처음 시도하는 인도 현지식을 부담 없이 즐기게 해 주었던 곳. 카페테리아.
저 치킨롤리팝은 우리나라 양념치킨과 매우 유사한 맛을 주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쉽게 시도 가능합니다. 다만, 위에 향신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
#난 #갈릭난 #커리
인도에 가보면 커리 종류가 참 다양하다. 그냥 우리나라식 혹은 일본식 카레와는 개념이 좀 다르고 포괄적입니다.. 이 커리를 '난'이라 하는 밀가루 도우 같은 것에 오려 먹기도 하고 찍어먹기도 하는 데 이 난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참 잘 맞습니다.
그중 갈릭난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마늘의 민족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 좋아할 만한 그런 맛. 가만 보면 우리나라와 몇 가지 통하는 인도 문화를 보다 보면 엄청 멀게만 느껴졌던 인도 그리고 첸나이가 생각보다 친숙한 느낌이 든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출국 날짜만을 곱씹으며 믿기지 않았던 인도 출장. 걱정도 많고 다소 비위? 가 약한 저에게는 좀 어려운 여정이 될 것이라 지레 겁먹고 스트레스받고는 했었는 데 어느덧 이렇게 다녀와 후일담을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걸 보면, 이런 여행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고 다른 일들도 모두 마찬가지란 생각이 듭니다.
이다음은 아마도 내 년에 브라질이 될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 순간이지만. 어쨌든 인도 첫 포스팅 이대로 끝. 티스토리 첫 포스팅도 끝.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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